24절기 백로(白露, 양력 9월 8일경)
24절기는 1년을 약 15일 간격으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구분한 전통적인 시간의 흐름입니다. 양력 날짜는 매년 비슷하지만, 음력과는 달리 달의 차고 기움에 따라 절기 날짜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음력과 계절이 한 달 이상 차이 나기도 하는데, 이를 맞추기 위해 윤달을 두어 조정합니다.
백로의 의미
백로(白露)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면서 풀잎이나 물체 위에 맺히는 이슬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시기는 여름의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의 백로는 양력 9월 7일에 해당합니다.
백로는 대체로 음력 8월 초순에 들지만, 때때로 7월 말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난 뒤라 맑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이며, 농촌에서는 여름 농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옛말에 “8월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백로 무렵 내리는 비가 풍년을 의미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백로는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풍습과 농경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백로의 생활 풍습
백로 무렵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벌초를 하며 조상을 기리고, 여름 농사 후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가을 수확을 준비합니다. 또한 환절기 건강을 챙기기 위해 따뜻한 국물 요리, 소화에 좋은 과일, 면역력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전통적인 지혜로 이어져 왔습니다.
백로와 건강 관리
백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늦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어 건강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충분한 수면과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 감기, 호흡기 질환, 피로 누적을 예방하기 위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로 대표 음식
- 포도 – 기력 회복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대표 과일
- 버섯 – 면역력 강화 및 항암 효과 (버섯전골, 버섯전, 버섯죽 등)
- 녹두 – 항산화 작용과 해독 효과, 면역력 증진 (녹두죽, 녹두빈대떡, 청포묵)
- 배 – 호흡기 질환 예방과 소화 촉진, 면역력 강화
- 석류 – 항산화와 항염 작용, 혈관 건강에 도움
- 은행 – 혈액순환 개선 및 호흡기 질환에 효과 (10알 이내 섭취 권장, 은행볶음, 은행밥, 은행조림)
- 대하와 전어 – 가을철 대표 해산물 (구이, 찜, 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 가능)
마무리
백로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조상과 가족을 생각하고, 건강을 챙기며 다가올 풍요로운 가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해 백로에는 가족과 함께 따뜻한 밥상을 나누며 건강을 돌보고, 자연의 흐름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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